美 언론 "G2 무역전쟁 시작...美산업도 직격탄"

美 언론 "G2 무역전쟁 시작...美산업도 직격탄"

2018.07.07.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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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언론들은 미국과 중국이 관세 폭탄을 주고받자, 세계 2강의 무역전쟁이 현실이 됐다며 우려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와 달리 미국의 농축산업이 직격탄을 맞기 시작했고, 철강과 자동차·항공산업까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수입품에 관세 폭탄을 부과한 당일, 결국 미국이 무역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지난해 대중국 적자가 5천70억 달러입니다. 과거에는 무역전쟁에서 졌지만 우리는 이제 이길 겁니다. 많은 카드를 갖고 있어요.]

하지만 중국의 보복관세를 맞은 미국 농가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벌써부터 육류 가격이 10% 넘게 폭락하면서, 팔아도 이윤을 챙길 수 없게 된 겁니다.

[브라이언 왓킨스 / 美 돼지 농가 농부 : 우리는 매출에서 10%~20% 정도 육류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그 정도면 우리가 버는 이윤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특히 미·중간 무역 갈등이 장기화돼 중국이 수입처까지 바꿀 경우 생존 자체가 흔들릴 것이란 우려도 나왔습니다.

25%의 관세 폭탄을 맞은 미국의 자동차, 항공 산업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관세 폭탄이 부메랑이 돼 중국산 부품을 비싸게 써야 하는 제조사들도 원가 경쟁력이 떨어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연합과 캐나다가 보복관세를 부과한 철강산업은 일자리도 줄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머지않아 중국산 의류와 신발, 잡화 가격도 올라 백화점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역풍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쉽게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뿐 아니라 유럽연합까지 전선을 더욱 확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유럽연합이 우리나라에서 벤츠와 BMW를 팝니다. 미국은 유럽연합에 천510억 달러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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