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세 노모, 자신을 보호 시설 보내려는 72세 아들 살해

92세 노모, 자신을 보호 시설 보내려는 72세 아들 살해

2018.07.05.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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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세 노모, 자신을 보호 시설 보내려는 72세 아들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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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92세 여성이 자신을 보호 시설에 위탁하려는 아들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사는 애나 매 블레싱(92)은 2일 오전 매리코파카운티 파운틴 힐스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72세 아들을 죽이고 같이 있던 아들의 여자친구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살아남은 여자친구는 블레싱이 아들과의 불화에 매우 지쳐있었으며 둘 사이에 언쟁이 잦았다고 진술했다. 블레싱은 사건 발생 며칠 전 아들이 자신을 보호 시설에 보내려 한다는 사실을 알아챘으며, 아들을 살해한 날 오전에도 크게 싸웠다고 알려졌다.

블레싱은 형사들에게 주머니에 두 자루의 총을 숨긴 채 침실에서 아들을 여러 번 쐈다.
이어 함께 거주하던 아들 여자친구에게도 총을 겨눴지만 블레싱은 몸싸움 끝에 여자친구에게 총을 뺏겼다. 블레싱은 아들을 죽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지만 총이 없어 실패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블레싱은 꼼짝 않고 소파에 앉아있다가 아들의 시체를 향해 "네가 내 인생을 빼앗았으니 나도 네 인생을 빼앗았다"고 소리쳤다.

블레싱은 범행에 이용한 권총 한 자루는 그녀가 1970년대에 산 물건이며 나머지 하나는 남편의 유품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블레싱은 1급 살인 혐의, 흉기를 이용한 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블레싱이 변호사를 선임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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