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데 사망 판정 받고 방치된 10대, 결국 숨져

살아있는데 사망 판정 받고 방치된 10대, 결국 숨져

2018.06.20.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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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데 사망 판정 받고 방치된 10대, 결국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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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맞은 부상자가 구조 요원의 실수로 사망 판정을 받은 뒤 방치됐다가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19일(현지시각) 시카고 언론은 전날 오전 4시 시카고의 한 파티장에서 총을 맞은 채 방치됐던 에린 케리(17)이 결국 숨졌다고 보도했다.

18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시카고 소방본부 응급구조대 측은 피해자 에린 케리가 머리에 여러 발의 총을 맞아 사망했다고 진단했다. 응급 요원은 케리의 얼굴에 흰 천을 덮은 다음 다른 부상자를 구하는 데 힘썼다.

그러나 1시간쯤 지난 뒤 관계자들은 케리가 흰 천 아래서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팔·다리를 움직이는 모습을 발견했다. 응급 요원들은 케리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케리는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19일 새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가족과 친지들은 케리가 사건 직후 적절한 의료 지원을 받았더라면 살아날 수도 있었다며 매우 슬퍼했다. 소방본부는 사고 현장 응급 요원들이 적절한 대응을 했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시카고 경찰은 이번 총격으로 케리 등 2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어 이번 사고는 지역 범죄조직 사이에서 일어난 다툼과 관련이 있다며 수사가 끝나고 자세한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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