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담판' D-3...미리보는 북미정상회담

'세기의 담판' D-3...미리보는 북미정상회담

2018.06.09.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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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제사회의 시선은 싱가포르로 향해 있습니다.

경호와 회담 형식, 만찬 메뉴까지, 눈여겨볼 세부 사항들을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기의 담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먼저 양측이 가장 신중을 기하는 게 바로 신변 안전 문제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기와 리무진으로 회담 장소인 카펠라 호텔까지 이동하고, 다수의 비밀경호국 요원들도 동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 당시 차량을 에워싼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았는데 싱가포르에서도 이런 장면이 펼쳐질지 관심입니다.

다음은 입장 순서입니다.

둘 중 한 사람이 먼저 도착해 상대방을 맞이하는 안, 그리고 두 정상이 동시에 입장하는 안이 있습니다.

외교적 관례로 봐서는 지위가 더 높은 사람이 마지막으로 입장해 출입문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앉게 되는데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돋기 위해 두 개의 문으로 동시에 입장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회담 장내 분위기는 미국 측 배석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난 1일 트럼프-김영철 회동 때는 북한이 거부감을 표해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불참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을 비롯한 '대북 강경파' 인사들을 등판시킬지 주목됩니다.

두 정상이 함께할 만찬 메뉴는 뭘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김 위원장과 함께 햄버거를 먹으며 북핵에 대해 대화하겠다"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있는데요.

'중립적인 식단'이 선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예상외로 격식을 깬 '햄버거 회동'이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애주가로 알려진 김 위원장과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술을 전혀 하지 못해 어떤 술이 등장할지도 흥미로운 부분인데요.

사흘 뒤면 베일에 싸인 북미정상회담의 모든 순간이 전파를 타고 전 세계에 공개될 전망입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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