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에 치여 쓰러진 여성...곁에서 셀카찍는 청년 논란

기차에 치여 쓰러진 여성...곁에서 셀카찍는 청년 논란

2018.06.05.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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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 치여 쓰러진 여성...곁에서 셀카찍는 청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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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북부 피아젠차역, 캐나다 출신 여성 한 명이 기차에 치여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여성을 구조하고 있을 때, 한 청년이 사고 현장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흰색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이 청년은 플랫폼에 서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여성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었다.

그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스마트폰을 가리키고 있기도 한데, 현지 언론은 그가 손가락으로 'V자' 표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보도했다.

기차에 치여 쓰러진 여성...곁에서 셀카찍는 청년 논란

이 현장을 찍은 현지 매체 '리버타'의 조르지오 램브리(Jiorgio Lambri) 기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야만성 : 비극 앞에서의 '셀카'"라는 제목을 붙여 기사를 냈다. 그는 "윤리의식을 완전히 잃은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이 청년에게 셀카를 삭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탈리아 통신사 ANSA는 사고를 당한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Jiorgio Lambri, Liber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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