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으며 서 있는 예비 해병대원에게 우산 씌운 남성

비 맞으며 서 있는 예비 해병대원에게 우산 씌운 남성

2018.05.31.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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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맞으며 서 있는 예비 해병대원에게 우산 씌운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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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현지 시각 지난 28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야구장에는 고교 해병대 생도(JROTC)가 서 있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이 날은 야구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홈구장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뉴욕메츠와 경기를 펼쳤다.

특히 경기장에는 예비 해병대 장교 한 명이 예복 차림으로 전쟁 포로와 전투 중 실종된 병사들을 기리는 의자 앞에 꼼짝 않고 서 있었다.

경기장 안에 설치된 이 의자는 전쟁 때 포로로 잡혀가거나 실종된 군인들이 여전히 미국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미국 파크뷰 고등학교 해병대 예비 장교인 그는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실종 장병들을 기리는 뜻으로 의자 앞 자리를 지키고 있던 것이다.

비 맞으며 서 있는 예비 해병대원에게 우산 씌운 남성

그런데 3이닝이 진행될 무렵, 빨간 점퍼를 입은 남성 한 명이 비를 맞으며 서 있던 생도 앞에 다가가 우산을 씌워줬다. 남성 자신은 모자로 비를 피하고, 우산은 예비 장교에게 양보했다.

이 모습이 담긴 사진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오면서 미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Respect"(존경)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누리꾼들은 "이게 바로 미국 시민이 군인을 대하는 자세다", "군인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만큼 우리도 그들을 도울 수 있다"며 실종 장병들을 기리는 생도와 그 생도에게 우산을 씌워준 남성에 대한 극찬을 보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Twitter 'Atlanta Braves', 'chellebelle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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