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12 북미회담 개최에 무게...백악관 "선발대 출발할 것"

트럼프, 6.12 북미회담 개최에 무게...백악관 "선발대 출발할 것"

2018.05.27. 오전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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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을 거듭 언급했습니다.

백악관은 북미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선발대가 예정대로 이번 주말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희준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대로 개최될 가능성을 거듭 밝혔다고요?

[기자]
미국은 오늘 휴일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나 행정부로부터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는 보도를 일축하며 여전히 개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가, 있지도 않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개최는 시간이 촉박하고 회담 준비를 고려할 때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며 틀렸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허위 출처가 아닌 진짜 사람들을 인용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대로 북미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개최 자체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위터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대북 정책에 대한 이견은 제로, 하나도 없다면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대북 전략 균열도 일축했습니다.

[앵커]
백악관도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음을 밝혔군요.

[기자]
미국 백악관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사전 준비팀이 싱가포르로 곧 떠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언급인데요,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비해 선발대가 예정대로 싱가포르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30명 정도로 구성된 백악관 사전준비팀이 미국시간 27일, 그러니까 내일 출발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미국은 싱가포르 북미회담을 할 준비가 언제든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북미정상회담이 다시 궤도에 오르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는데요, 북미 간 비핵화 담판이 결실을 보게 될까요?

[기자]
극비리에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남북정상회담이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도 개최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입니다.

회담 무산 으름장을 주고 받으며 날카로운 기 싸움을 벌여온 북한과 미국은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통보로 극한 상황까지 갔다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한 수 접고 들어오는 담화를 발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호응하며 회담 성사에 청신호가 켜진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하고, 또 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입장을 듣고 와, 북미 양측이 신뢰를 갖고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중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관건은 북미 양측이 비핵화와 체제보장 로드맵에 대한 간극을 얼마나 좁히느냐입니다.

따라서 5시간 뒤면 발표될 남북정상회담 결과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 로드맵'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게 나오느냐에 미국은 관심을 기울이며 지켜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은 우리 정부를 통한 북측의 발표를 면밀히 분석하고 검토한 뒤 다음 달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과가 나올 수 있겠다 판단된 뒤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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