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회담 무산 가능성 언급에도...폼페이오 "개최 확신"

트럼프 북미회담 무산 가능성 언급에도...폼페이오 "개최 확신"

2018.05.23. 오전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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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북미정상회담의 무산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하면, 북한의 체제를 보장한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한미정상회담 결과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희준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 언급에도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회담 개최를 확신한다고 밝혔군요.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확신한다"며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국무부에 나와 발표했습니다.

앞서 백악관 정례브리핑이 열렸는데요, 한미정상회담 결과가 주 내용이었습니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한미 양국 정상이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한 주요 의제를 논의했고, 생산적인 회담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미 양국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듯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지켜봐야 하지만, 북한이 원한다면 만날 것이고 현재는 예정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원하는 특정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북미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또 회담이 열린다면 북한과 세계에 아주 좋은 만남이 될 것이라면서, 만약 개최되지 않으면 다음에 열릴 것이라며 연기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미국의 완전한 비핵화 압박에 반발하며 북미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경고한 데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없다면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음을 강조하면 맞대응 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는 틀림없이 매우 진지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그러면서도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안전보장도 거듭 확약했네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수용할 경우 체제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북한 비핵화 방식으로는 단계적 해결이 아닌 일괄타결이 바람직하다는 입장도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가 "물리적으로 불가능 할 수도 있지만 한꺼번에 타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어 비핵화가 이뤄질 경우 북한은 안전하고 행복해 질 것이며 매우 부유하고 번영할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기꺼이 돕고 투자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도 북한만큼 상황이 나빴지만 놀랍게 발전했다며 삼성과 LG 등을 보라며, 이른바 '한국 모델'을 거듭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 발언으로 개최에 빨간불이 켜진 걸까요.

[기자]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당근과 채찍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대내외적으로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와 성공이 절실하지만, 미국의 체제 안전보장과 경제 발전에 갈급한 북한으로서도 북미정상회담을 마냥 내치지 않을 것이란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한미간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대남·대미 비난으로 경색된 한반도 정세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북미정상회담장으로 이끌어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에 합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상황을 악화시키는 방향이 아닌, 북한 비핵화와 평화 체제로 전진하는데 무게를 둔 회담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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