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빚 안 갚으면 영화관 스크린에 얼굴 등 신상정보 공개

中, 빚 안 갚으면 영화관 스크린에 얼굴 등 신상정보 공개

2018.05.21.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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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빚 안 갚으면 영화관 스크린에 얼굴 등 신상정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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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극장에서 빚을 갚지 않은 채무자들의 얼굴과 신상정보를 공개하며 망신주기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공개적으로 채무자들의 신상을 상영하는 곳은 중국 쓰촨성 허장 현의 한 극장. 이곳에서는 영화 상영 전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등장하는 짧은 영상물이 상영된다. 영상 속 캐릭터는 관객에게 "이리 와서 라오라이(老赖) 좀 보세요"라고 말한다.

라오라이란 법원의 집행 명령에도 빚을 갚지 않는 악성 채무자들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 지역 법원은 이들이 채무 상환을 하지 않자 이들의 명단을 만들어 극장에서 영상물로 공개하도록 지시했다.

법원 측은 악성 채무자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기 위해 극장 외에도 야외 전광판과 버스 광고판 등에 채무자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또한, 통신회사와 협력해 다른 사람이 채무자의 번호로 전화를 걸면, 이들의 채무 불이행 사실을 알리는 음성 메시지가 나오도록 하고 있다.

중국 현지 법원 관계자는 "악성 채무자들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것은 블랙리스트 작성, 카드 발급 제한, 여행 제한과 함께 이들을 처벌하는 일반적인 대책"이라며 "악성 채무자들과 같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다니는 영화관에서의 망신 주기는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 YouTube@AB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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