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구팀 "北 풍계리 핵실험장 5차 핵실험으로 이미 붕괴"

中 연구팀 "北 풍계리 핵실험장 5차 핵실험으로 이미 붕괴"

2018.04.25. 오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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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계리 핵 실험장이 지난해 9월 5차 핵 실험 당시 이미 붕괴했으며, 이것이 북한이 핵 실험 중단을 선언한 이유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오늘(25일) 중국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단독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21일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선언하자 이와 관련해 여러 추측이 제기돼 왔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과학기술대 지질학자 원롄싱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해 9월 지하 7백 미터 아래에서 실시 된 5차 핵실험으로 인해 실험장이 무너졌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중국과학원 자오롄펑 연구원도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핵 실험장이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됐다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문은 또 북한의 대표적인 지질학자인 리도식이 2주 전 지구과학연구소를 방문해 중국의 고위 지질학자들을 만난 이후 풍계리 핵실험장에 이상이 있다는 관측이 커지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의 북한 핵 전문가인 후싱더우는 북한이 중국 정부로부터 핵 실험과 관련해 엄중한 경고를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후 전문가는 북한 핵 실험은 현지에서도 불안을 조성했을 뿐만 아니라 백두산 화산 폭발 위험도 증가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승희 [j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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