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초장 결판"...'빅뱅' 접근법 부상

"北 비핵화, 초장 결판"...'빅뱅' 접근법 부상

2018.04.23.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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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핵 협상에서 초기에 '중대 양보'를 주고받는 '빅뱅' 접근법을 선호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핵무기 폐기를 위해 신속히 행동할 것을 요구하면서 폐지 전까지 제재완화는 없다고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보도는 북한이 전날 노동당 중앙위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핵실험장을 폐기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결정서를 채택한 뒤 나온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빅뱅' 접근법은 양측이 돌이킬 수 없는 통 큰 양보를 처음부터 주고받음으로써 이른바 '동결의 덫'에 걸려들지 않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프로세스로 직행하자는 구상입니다.

북핵 전문가들은 그 방안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측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프로세스를 수용토록 하고 그 시점을 적어도 1년 내로 못 박도록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아울러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받도록 함으로써 완전한 비핵화 프로세스가 국제사회의 틀 속에서 이뤄져 항구화할 수 있도록 정교한 장치를 강제한다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종전선언이나 평화체제 전환, 북미 수교 등 북한이 거부하기 힘든 양보를 준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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