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카스트로 형제 물러나고 디아스카넬 등장

쿠바, 카스트로 형제 물러나고 디아스카넬 등장

2018.04.19. 오전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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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59년 혁명 후 쿠바는 카스트로 형제가 통치해 왔는데 이제 새로운 차세대 지도자가 등장했습니다.

쿠바 혁명 다음해 태어난 디아스카넬이 새 지도자로 선출됐는데 시급한 경제난 해결이 그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바 의회는 지난 12년간 통치해 온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미겔 디아스카넬 국가평의회 수석 부의장을 추대했습니다.

새 지도자를 선출하는 회의에 올해 86살의 라울은 평소 즐겨 입는 군복 대신 정장에 넥타이 차림으로 참석했습니다.

1959년 체 게바라와 함께 쿠바 혁명을 성공시키고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른 피델 카스트로는 2006년 병으로 물러났고 동생 라울 카스트로가 그 자리를 이어받아 12년간 통치해 왔습니다.

하지만 라울은 2021년까지 공산당 총서기직을 맡고 있을 예정이어서 퇴진 후에도 막후 실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1960년에 태어난 디아스카넬은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교수로 재직하다가 2013년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에 선출됐습니다.

새 지도자에 대해 아바나 시민들은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마글리 산체스 / 아바나 시민 : 디아스카넬의 시각과 생각, 행동 양식 때문에 그가 새 지도자로 선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비틀스 팬으로 알려진 그는 카스트로 형제보다 개방적이고 실용주의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요 원유 공급국인 베네수엘라의 경제난과 관광산업 위축으로 침체에 빠진 쿠바 경제를 되살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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