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 스캔들'..."이방카처럼 아름답다고 말했다"

트럼프 '성추문 스캔들'..."이방카처럼 아름답다고 말했다"

2018.03.27. 오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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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민 /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이종훈 / 정치평론가, 노영희 / 변호사

[앵커]
지금 미국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좀 복잡합니다. 사면초가에 빠지고 있는데요. 왜 그런지 주제어 보시죠. 조금 전에 폭로한 배우의 예명이 스토미 대니얼스입니다. 정말 스톰이 된 인터뷰였는데요. 미국 내 지금 성추문 스캔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영희 변호사 나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끝도 없이 폭로가 이어지고 있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졌다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빠졌고 백악관에서는 공식적으로는 이 여성의 말을 일관적이지 않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부인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으로 여성이 말한 것에 대해서 어떤 점이 잘못됐는지를 지적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그 부분이 제일 문제인 것이고요.

또 더 중요한 건 이 여성 쪽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트럼프는 사실 하루에 트윗을 엄청나게 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고 취임 이후에 2900번이 넘는 트윗을 하면서 남을 비난하는 것에 열을 올렸던 사람인데 사실은 딱 두 명에 대해서만 트윗으로 공격하지 않았다. 그중에 한 명이 본인인 스토미 대니얼스이라고 하는 사람이고 또 하나는 캐런 맥두걸이라고 하는 플레이보이 전 모델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 캐런 맥두걸도 뭐라고 얘기하고 있냐면 트럼프는 나에 대해서 끊임없이 사랑한다, 아름답다는 말을 계속 해 왔다는 말을 하고 있어서 사실은 본인의 말이 너무 100% 사실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더 이상 반격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주장을 하는 것이어서 누구 말이 맞는지 따져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조금 신빙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취임 이후에 뉴욕타임스가 2900번 넘게 트윗을 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라고 썼습니다.

[인터뷰]
어느 정도에 대한 정황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생각을 많은 미국 시민들이 가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국민을 더 충격에 빠뜨렸을 거라고 생각되는 것은 여기 나와 있는 성관계 이후에 이걸 회유하기 위해서 어떤 남성이 다가갔고 이를 통해서 아이가 정말 예쁘구나라고 하는 협박을 했다는 것. 그리고 추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틈만 날 때마다 본인 딸인 이방카 트럼프에 대해서 굉장히 매력적인 여성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이 여성, 그러니까 스토미 대니얼스에 대해서 성적인 관계를 하는 과정에서 이방카가 생각나게 한다라는 얘기를 했다는 것, 이건 도저히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측면이 있는 것 같고요.

또 당시 멜라니아와 결혼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을 때인데 나는 멜라니아와 각방을 쓰기 때문에 상관없다라고 하면서 유혹하는 과정들이 나오게 되니까 이런 부분들을 지금 현재의 영부인인 멜라니아가 이 영상이 나왔던 방송의 시청률이 16. 3%, 말 그대로 대박이 났다고 하는데요. 아마 멜라니아도 그 영상을 보고 있었겠죠. 백악관에서도 상당한 파문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앵커]
그래서 냉기류가 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글쎄요, 나라마다 정치 환경이 다른 것이지만 미국, 지금 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오히려 올랐다고 그럽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그러니까요. 그런데 국내에서도 벌써 그런 반응들이 댓글 같은 것을 보면 많이 있는데. 트럼프니까 놀랍지 않다, 이런 표현들을 많이 써요.

[앵커]
그래서 영향이 없는 건가요?

[인터뷰]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어떻게 보면 관심들은 굉장히 미국 국민들도 많은 것 같아요.

[앵커]
최근 11개월 사이에 최고랍니다.

[인터뷰]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얘기들에 대해서, 성추문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을 갖고 다들 시청을 하고 하기는 하지만 이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은 그런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그러니까 오히려 최근에 무역전쟁 이런 것도 중국하고 일으키면서 이것 역시 사실은 미국 뉴욕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애국적으로 일을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미국 국민의 이익, 미국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고. 그러니까 트럼프의 여성 편력은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거 아니냐라는 그런 인식들도 좀 깔려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지지율에 별로 영향은 없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런 해석은 좀 그렇지만 평소 이미지가 그런 게 오히려 이득이 된 건가요, 어떻게 봐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건데 이걸 권장할 수는 없죠, 이런 상황 자체를. 그리고 우리나라의 정치인이 따라 해서도 곤란하겠습니다. 그에 대해서도 걱정이 되긴 하는데, 그런데 어찌 됐든 국내에서도 미투 운동이 불고 있지만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도 미투 운동과 그런 사례들, 그런 사례들이었으면 기류가 달랐을 것 같아요. 그런데 합의에 의한 관계였고 어찌됐든 여성 편력이 굉장히 많은 남성이었고 또 이혼 경력도 많고... 그런 것들이 지금 와서 그렇게 딱히 트럼프의 결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노영희 변호사께 미국의 법적인 문제까지 여쭤보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굉장히 이슈가 되는 게 비밀 합의 아닙니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거 발설하지 않기로 하면서 돈을 줬는데 왜 발설하냐, 이렇게 고소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2011년도에 사실은 이 여성분이 1만 5000달러를 받고 한 잡지사에 인터뷰를 함으로써 이게 밝혀졌는데 그것이 밝혀지고 나니까 트럼프 대통령 측의 변호인이 사실은 2016년 대선 11일 전에 나타나서, 라스베이거스의 한 주차장에 나타나서 이 여성분을 협박했고 그리고 아이까지 협박했다는 것 아닙니까?

결국은 그 여성분이 너무 놀라서 무서운 나머지 13만 달러, 즉 우리나라 돈으로 1억 4000만 원 정도 받고 합의를 했다라고 하는 건데. 문제는 이렇게 낮은 금액, 사실 미국에서 되게 낮은 금액이거든요. 낮은 금액을 받고 합의한 이유가 첫 번째 무엇일까, 두 번째는 그 돈이 도대체 어디서 나왔을까하는 부분인데요.

이 여성은 사실 당시 비밀 유지 보안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합의를 하고 각서를 작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전에 화면에 나온 것처럼 왜 이것에 대해서 얘기를 하느냐, 왜냐하면 자기는 무효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우리나라도 그것과 마찬가지로 그런 식으로 겁박에 의해서 서명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다 무효라고 주장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미국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이고 지금 트럼프 쪽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비밀유지 각서에 합의해 놓고 이걸 어겼기 때문에 우리는 명예훼손으로 당신을 고소하고 이 비밀유지 보안을 어겼다는 점 때문에 너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주장을 하는데 사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당시에 그 문제가 된 돈이라고 하는 것은 불법적으로 사용된 돈이었을 가능성이 크고 특히 대선자금과 관련돼서 모아둔 돈일 가능성이 크지만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은 뭐라고 얘기했냐면 이 돈은 내가 개인적으로 지불한 돈이고 그 돈을 달라고 트럼프에게 얘기했지만 아직 못 받았다,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어서. 사실 만약에 그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정말 트럼프와 그런 내용의 합의가 있었는지도 문제가 될 수 있어서 법적으로는 좀 더 복잡한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떤 문제가 있으면 반박도 하고 거친 말도 하고 그러는데 이번에는 유독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데.

[인터뷰]
소극적이지 않습니까? 그게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그 침묵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좀 지난 후에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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