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국 미국에 역공..."준대로 갚을 것"

유럽·중국 미국에 역공..."준대로 갚을 것"

2018.03.03. 오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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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발표 이후 유럽과 중국 등 주요 교역국들이 보복관세를 검토하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특히 EU는 미국과 같은 수준의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연합이 미국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대상은 미국산 철강과 농산물을 비롯해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할리 데이비슨', 위스키 생산업체 '버번', 청바지 업체 '리바이스' 등 상징적 브랜드들입니다.

외신들은 총 28억 유로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수입 관세가 매겨질 거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데 대한 맞대응입니다.

보복 절차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조치에 서명하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했습니다.

[장 클로드 융커 / EU 집행위원장 : 우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강력히 맞서야 하며 반격할 것입니다.]

중국도 미국산 농산물을 중심으로 보복관세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우리는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할 겁니다.]

캐나다도 반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캐나다는 대미 철강 수출 1위의 나라인데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에 어떤 제재를 취할지 검토 중입니다.

WTO 세계 무역기구도 이례적으로 논평을 내고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을 비난했습니다.

WTO는 그동안 개별 회원국의 무역 정책에 대한 비판은 자제해 왔는데 미국에 대한 유럽연합과 중국의 맞대응 움직임으로 체제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공식 논평을 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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