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철강 '관세 폭탄'에 미국 내에서도 우려 증폭

수입 철강 '관세 폭탄'에 미국 내에서도 우려 증폭

2018.03.02.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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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철강에 대한 관세 폭탄 강행에 미국 증시가 휘청이고 미국 내 제조업체들도 볼멘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여권인 공화당과 행정부에서도 반발이 거셉니다.

이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뉴욕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철강에 대한 25% 관세 부과 강행으로 휘청거렸습니다.

[매트 체슬록 / 버츄 파이낸셜 트레이더 : 오늘 발표된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는 투자자들에게 무역 전쟁 우려를 불러왔습니다. 증시는 캐나다와 중국 등과 같은 외국 국가의 반발을 반기지 않습니다.]

실제로 유럽연합 EU는 미국 정부의 노골적 개입 조치라고 반발하며 즉각 강력 대응을 예고했고 캐나다도 보복 조처를 경고했습니다.

철강을 공급받아야 하는 미국 내 제조업체들도 당장 타격을 받았습니다.

[매트 체슬록 / 버츄 파이낸셜 트레이더 : 제조업체들도 자사주 투매를 지켜봤습니다. 관세 폭탄으로 인한 비용 증가를 고스란히 고객에게 떠넘겨야 하죠.]

금속을 필요로 하는 자동차, 항공, 조선, 가전 등 대형 제조업체는 물론이고 이들 회사에 부품을 대는 하청 업체도 타격을 받는다며 미 제조업체들은 볼멘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미 행정부 내 관련 부처에서 조차도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정부와 백악관 내 고위 관계자들 가운데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정책국장만이 찬성했습니다.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일자리 감소 등 부작용을 간과했다며 비판했고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등 동맹과 공조가 중요한 매티스 국방장관, 므누신 재무장관, 틸러슨 국무장관도 반대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반대론으로 발표 시점을 알 수 없는 촌극이 벌어졌다"며 네브라스카주 밴 새스 상원의원 등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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