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마약중독자' 옛친구 인생 구해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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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3.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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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마약중독자' 옛친구 인생 구해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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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인 남성 패트릭 힝가는 오랜 마약중독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탈출과 재입원을 반복했다. 그는 약을 끊지 못하고 매일 알몸으로 동네를 돌아다니고 쓰레기통을 뒤지며 '매드 맨'(미친 남자)이라고 불리며 살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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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은 여느 때처럼 거리를 방황하던 도중 오래전 같이 학교를 다녔던 '완야 음와우라'를 마주쳤다. 그녀는 패트릭을 알아보고 그와 이야기하며 "사실은 지금처럼 살고 싶지 않지만 새로 시작할 방법을 모르겠다"는 패트릭의 말에 귀를 기울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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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야는 즉시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패트릭의 재활과 치료를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또한 패트릭이 자립할 수 있도록 '힝가 스토어'라는 가게를 열도록 도왔다.

돈이 모이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기자 패트릭도 달라졌다. 그는 재활 센터에서 악몽 같은 치료 과정을 이겨냈고, 완야 역시 계속 패트릭의 상태를 확인하며 그를 도왔다.

길에서 만난 '마약중독자' 옛친구 인생 구해준 여성

수 년이 지난 뒤, 패트릭은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는 인터뷰에서 "마약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한다"며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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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인들은 두 남녀의 아름다운 우정에 깊이 감동했다. 지금도 케냐 나이로비 뒷골목에는 마약의 유혹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패트릭의 이야기는 작은 관심과 도움만 있다면 약물 중독자도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주게 한다. 케냐에서는 패트릭과 완야를 본받아 '약물 중독자'를 구하자는 캠페인이 줄을 잇고 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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