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北김영철, 천안함 기념관 방문하라"

美 국무부 "北김영철, 천안함 기념관 방문하라"

2018.02.23. 오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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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0년 서해안에서 천안함이 어뢰를 피격돼 침몰한 일이 있었죠, 그 배후로 지목됐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남과 관련해 미국 쪽 입장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 국무부가 방남하는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천안함 기념관에 가보라고 말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조승희 기자!

미 국무부가 대남 강경파로 알려진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천안함 기념관에 가보라고 했다죠?

[기자]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천안함 기념관에 가서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여겨져 온 것을 직접 보는 기회를 삼기로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시간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인 김영철 부위원장의 한국 방문을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 것입니다.

김 부위원장은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을 겸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안보공원에 있는 천안함기념관에 가보면 파괴된 천안함 선체가 전시돼 있는데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한국에 왔던 지난 9일 천안함기념관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영철 부위원장이 천암함 폭침의 배후란 점을 분명히 한 건데요.

그렇다면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인 김영철의 한국 방문에선 어떤 입장을 내놓았습니까?

[기자]
미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찬반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한국과 매우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만 말했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은 한국과 매우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으며, 김영철의 방남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일부, 사안에 따라 제재를 해제해주고, 특정 개인들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유엔과 협력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 같은 발언의 구체적인 의미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서 미국은 한국 정부의 가까운 동반자이자 동맹으로서 일하는 것이고,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보장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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