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법원, IS 가담 외국인에 잇따라 중형 선고

이라크 법원, IS 가담 외국인에 잇따라 중형 선고

2018.02.20. 오전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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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법원이 이슬람 급진 무장조직, IS에 가담한 외국인 여성들에게 잇따라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이라크 법원은 1심에서 IS 조직원으로 적극 활동한 48살 터키 여성에게 교수형을, 나머지 외국 여성 10명에게는 무기징역형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20살에서 50살 사이인 이들은 남편을 따라 시리아를 통해 이라크에 왔고 IS의 근거지였던 북부 모술과 탈아파르에서 체포됐습니다.

교수형이 선고된 터키 여성은 재판에서 "남편이 현상 수배돼 터키를 떠나야 했으며 이슬람 율법으로 다스리는 이슬람국가에서 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남편과 두 아들은 폭격에 숨졌다"며 "이라크로 온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터키 여성은 IS의 극단주의 사상에 경도된 남편이 2살배기 아들을 빼앗겠다고 협박해 어쩔 수 없이 이라크로 따라왔다고 항변했으나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앞서 이라크법원은 두 딸을 데리고 독일을 떠나 이라크에서 IS 조직원과 결혼한 독일 국적의 모로코계 여성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또 지난해 모술에서 체포된 독일 국적의 17살 소녀 린다 벤첼에게는 징역 6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AFP통신은 이라크 관리를 인용해 현재 IS에 연루된 외국인 여성 509명이 자녀 813명과 함께 이라크 당국에 구금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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