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나온 배설물?" 하늘에서 떨어진 얼음 덩어리

"비행기에서 나온 배설물?" 하늘에서 떨어진 얼음 덩어리

2018.01.23.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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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나온 배설물?" 하늘에서 떨어진 얼음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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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 시각) 인도의 한 마을에 커다란 '쿵' 소리와 함께 얼음 덩어리가 떨어졌다.

영국 BBC는 인도 하리아나주 파질푸르 바들리 마을에 떨어진 이 얼음 덩어리는 그 무게가 10~12kg 정도라고 설명했다.

지역 고위 공무원 비베크 칼리아(Vivek Kalia)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마을 주민들은 이것이 '외계에서 온 기이한 물체'라고 생각하지만, 당국은 이를 비행기에서 떨어진 인간 배설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칼리아는 "얼음 덩어리 샘플이 화학 분석 중"이라면서도 "우리는 그것이 항공기에서 유출된 인간 배설물이라고 강력하게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을 주민들은 '쿵' 소리가 나자 밖으로 나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둘러봤고, 일부는 그것이 유성이라고 생각해 집으로 가져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비행기에서 나온 배설물?" 하늘에서 떨어진 얼음 덩어리

(▲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인디아 타임스 역시 얼음 덩어리를 발견한 몇몇 주민들이 그것 떼어내 주머니에 담아간 뒤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샘플 조사에 참여한 인도 기상청 관계자는 "얼음 덩어리가 기상학적 이유로 떨어진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 정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와야 이 얼음덩어리의 정체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형 항공기 화장실 오물은 공기 흡입식으로 빨아 들여져 화물칸 뒤쪽 특수 탱크에 저장됐다가 착륙 후 따로 비우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서는 이를 상공에서 버리기도 하며, 세면대 등에서 사용된 비교적 깨끗한 물은 항공기 외부로 쏟아낼 수 있다고 알려졌다.

간혹 지상에서 '비행기에서 버린 오물을 맞았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하는데, 이는 항공기 기계 장치에서 누출된 유류이거나 새의 배설물일 확률이 높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GURGAON POLICE,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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