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욕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출산 도운 의사들

파리→뉴욕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출산 도운 의사들

2018.01.18.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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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욕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출산 도운 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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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비뇨기과 의사인 시즈 헤말(27)은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파리를 거쳐 뉴욕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착륙을 4시간 정도 앞두고 있던 시간, 에어프랑스 승무원의 다급한 목소리가 방송으로 울려 퍼졌다.

갑자기 양수가 터져 의료 도움이 필요한 산모가 있었기 때문이다. 비상 착륙을 하려고 해도 2시간을 더 비행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헤말은 빠르게 손을 들고 나이지리아인 승객 토잉 오징디페(41)에게 향했다. 옆자리에 있던 프랑스 소아과 의사 스테파니 오르톨란도 합세했다.

파리→뉴욕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출산 도운 의사들

산모는 비행 도중 예정일보다 1주일 빨리 양수가 터졌다고 했다. 의사들은 항공기에 갖춰진 의료용품을 이용해 응급 처치를 시도하고 태어난 아이 제이크의 탯줄을 잘라냈다. 다행히 아기와 어머니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었다. 미국 영공에서 태어난 아기 제이크 미국 시민권을 소유하게 됐다.

헤말은 "어머니가 출혈이나 충격으로 사망할 수도 있었기에 두려웠다"며 기내에서 술을 마시지 않아 천만다행이었다고 밝혔다. 헤말은 방송이 나오기 직전 승무원에게 샴페인을 주문했던 상태였다. 그는 이어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훈련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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