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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트럼프 "북미대화에 열려 있다"...대화 가능성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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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1-11 11:45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남북대화 이후 북미대화 가능성에 긍정적인 언급을 내놓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남 유화 손짓에 이어 미국도 조심스레 대화의 계기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여 북미 대화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현지 분위기 알아봅니다. 김희준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대화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미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도 밝혔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남북 회담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성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에 대한 통화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 말인데요, 이번 남북대화를 100% 지지한다고 밝혔던 트럼프 대통령이 그 결과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겁니다.

또 백악관은 한미 정상 간 통화 발표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한 시기와 상황에서 북미가 대화하는데 열린 자세를 보였다고 확인했습니다.

청와대 발표와 일맥상통하는 문구입니다.

보통 한미 정상이 통화하고도 양측의 발표 내용의 강조점이 다른 적이 많았습니다.

미국은 대북 제재와 압박, 우리 정부는 관여와 대화에 방점을 찍었는데요, 물론 오늘 백악관 발표에서도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대화에 열려 있음을 명시한 것에서 미국도 이번 남북대화가 비핵화 대화의 계기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가 읽힙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과의 전쟁을 예상하지 않는다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도 일축했죠. 계속 유화 발언이 이어지는 것 같네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 회견에서 북핵 위기가 전쟁 없이 해결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엄청난 전쟁이 다가온다'는 미 해병대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그렇게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하며 북미 간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좋은 대화가 오간다. 또 좋은 기운이 많다고 대답한 겁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 통화에서도 미국의 대북 군사적 공격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남북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군사적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확언했습니다.

북한에 대해 '화염과 분노', 강력한 힘에 직면할 것이라고 위협하며 군사적 긴장 가능성을 높였던 화법에서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앵커

남북 관계 개선을 계기로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데 양측이 쉽게 마주 앉을 수 있을까요?

기자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에 열려 있다면서도 '적절한 시기와 올바른 상황'을 전제로 달았죠.

미국 정부가 줄곧 밝혀왔듯이 북한이 핵 포기에 대한 진정한 의지를 갖고 나와야 마주 앉을 수 있음을 분명히 한 겁니다.

북한 역시 핵 무력은 미국의 공격에 맞서기 위한 불가피한 자위적 조치이며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는 할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입니다.

따라서 2년 만의 남북 고위급 회담의 재개로, 북미 대화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지만, 양측의 접점을 찾는 것이 아주 어려운 숙제입니다.

앵커

만약 북미 대화가 재개된다면 어떤 과정을 밟게 될까요? 시나리오를 좀 예측해 볼 수 있겠습니까?

기자

한미 양국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연례 연합 훈련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평창 올림픽 개최를 위해 북한의 무력 도발을 자극할 수 있는 여지를 줄인 건데요.

이에 맞춰 북한도 추가적인 핵미사일 도발을 한동안 자제한다면 대화 여건이 마련될 수도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그동안 북한이 무력 도발을 60일 간 중단하면,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온 때문입니다.

이후 북미 양측이 서로의 현재 입장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이른바 탐색적 대화가 시작될 수 있는 겁니다.

다만 미국 정부는 북한이 대화를 위해 도발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사전에 분명히 밝혀야 유의미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북한이 얼마나 호응할지는 의문입니다.

또 평창 올림픽이 끝난 뒤 4월쯤 한미 훈련이 재개되고 북한도 김일성 생일과 정권 수립 70주년 등을 앞두고 도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양측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대화 모멘텀을 잃어버릴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의 평창 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하는 펜스 부통령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조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미 양측이 생각하는 대화 여건이 성사되기 전에 유의미한 대화가 이뤄지리라 예상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미국 정부에서 흘러나오는 북미 대화 분위기와 그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 워싱턴 김희준 특파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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