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위안부 합의 불이행은 절대 수용 못 해"

日 "위안부 합의 불이행은 절대 수용 못 해"

2018.01.09.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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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의 발표에 대해 일본 정부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기존 합의를 실행하지 않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도쿄 특파원 연결해 알아 보겠습니다. 황보연 특파원!

일본 정부 반응 자세히 전해 주시지요.

[기자]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오후 3시쯤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부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한일 위안부 합의는 국가와 국가 간 약속으로 정권이 바뀌었다 해도 지켜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국제적, 보편적인 원칙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종적, 불가역적 합의인데도 실행하지 않는 것은 일본으로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시 항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파기나 재협상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협상 과정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일본과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한 반발의 의미로 해석됩니다.

즉, 우리 정부에 2015년 말 합의한 내용 그대로 지킬 것을 강하게 요구한 것입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 발표 전에 같은 맥락의 언급을 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우선 한일위안부 합의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것으로, 계속해서 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한국에 강력히 요구해 갈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위안부 합의에 대해 1㎜도 움직일 생각이 없고 이는 전혀 바뀌지 않는다고 못 박았습니다.

오늘 우리 발표에서 일본 정부를 직접 겨냥한 부분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일본 정부가 피해자 지원을 위해 화해·치유 재단에 출연한 10억 엔의 처리 문제, 그리고 일본 정부 스스로 국제적 보편적 기준에 따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상처 치유 노력을 계속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내용인데요.

앞서 전해드린 대로 고노 장관이나 스가 장관의 발언 맥락으로 볼 때 이 두 가지 부분이 원만히 해결되는 데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앞서 일본 언론은 우리 정부가 재협상이나 파기를 언급하지 않고 추가 대응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 이렇게 될 경우 일본 정부는 이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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