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록 전설' 조니 할리데이 마지막 길...'국민장' 같은 장례식

佛 '록 전설' 조니 할리데이 마지막 길...'국민장' 같은 장례식

2017.12.10. 오전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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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 나라든 널리 추앙받는 '국민 가수'가 있게 마련인데요.

프랑스에서는 최근 별세한 록 가수 조니 할리데이가 그런 인물입니다.

마크롱 대통령까지 참석해 추모사를 낭독하는 등 장례식이 거의 '국민장' 또는 '국장' 수준으로 성대하게 치러졌습니다.

파리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파리 개선문을 출발한 운구 차량을 경찰들이 호위합니다.

샹젤리제 대로를 시민 수만 명이 꽉 채운 채 지켜봅니다.

지난 6일 영면에 든 프랑스 록의 전설 조니 할리데이(Johny Halliday)를 떠나보내는 길입니다.

[베르나르 / 파리 시민 : 하늘에서도 계속 가족과 친구들에 둘러싸여 노래 부르길 바랍니다.]

장례식장인 마들렌 성당 주변도 수많은 추모객으로 발 디딜 틈 없습니다.

국민 전체의 이름으로 치르는 '국민장' 같은 분위기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 국민적 경의'를 표한다며 직접 추모사를 읽음으로써 사실상 '국가장'이 됐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그는 고행과 실패를 알았고, 여러 시대와 세대를 거치며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살아갔습니다.]

고국에서는 조니 알리데, 해외에서는 영어식 발음 조니 할리데이로 이름난 그는 1950년대 말 샹송이 지배하던 프랑스에서 미국식 록음악을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앨범 누적 판매량이 1억 장을 넘었고 1997년 자크 시라크 대통령 재임 시절 문화적 공헌을 인정받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습니다.

파리시는 조니 할리데이 추모를 위해 제 뒤로 보이는 에펠탑에 '고마워요, 조니 Merci Johnny'라는 문구의 조명을 켜놓았습니다.

또 공연장과 호텔 등 파리 시내 곳곳에 그를 떠나보내는 작별의 불빛이 켜졌습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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