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이슬람 사원 폭탄·총격 테러...180여 명 사망

이집트 이슬람 사원 폭탄·총격 테러...180여 명 사망

2017.11.24. 오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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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북동부 시나이 반도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폭탄과 총을 동원한 최악의 테러 공격이 벌어져 180여 명이 숨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시나이 북부 비르 엘압드 지역의 알라우다 사원에서 금요 예배 중 큰 폭발에 이어 무장 괴한들이 달아나는 이들에게 총을 마구 쏘고 폭탄을 터뜨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목격자들은 괴한들이 출동한 구급차에도 발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과 관리들은 사망자가 184명, 부상자가 120여 명이라고 전해, 이집트에서 일어난 단일 테러 가운데 최대 인명 피해로 기록됐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사흘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고,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긴급 안보 내각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없지만, 시나이 반도 북부에서 주로 활동하는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 지부 소행일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IS 이집트 지부는 2013년 무슬림 형제단 출신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군부에 축출된 뒤 시나이 반도를 거점으로 활동하다 2014년 IS에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이집트 보안군과 경찰 등은 시나이 북부에서 IS 지부 격퇴 작전을 펼쳐 왔고, 양측 충돌이 격화한 지난 3년 동안 경찰과 군인 사망자만 수백 명에 이릅니다.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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