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과 가라앉은 끝내 못 부친 편지

타이타닉과 가라앉은 끝내 못 부친 편지

2017.10.23. 오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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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년 전 영화지만 유명한 이 주제곡을 들으면 영화 속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바로 영화 타이타닉인데요.

아름다운 두 주인공의 애틋한 사랑이 눈물을 쏙 빼게 했던 영화였죠.

타이타닉 안에도 이런 애틋한 사랑이 분명 있지 않았을까요?

연인 간의 사랑은 아니지만, 어머니에게 사랑을 담아 쓴 타이타닉 승객의 편지가 실제로 발견됐습니다.

경매에서 무려 1억 9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1등실에 탔던 홀버슨 씨가 쓴 이 편지엔 당시 타이타닉을 묘사한 구절이 있습니다.

'궁전식 호텔 같은 커다란 배'라고 묘사돼 있는데요.

별일 없으면 수요일에 도착할 거라고 어머니에게 알려주는 내용도 담겼지만, 편지도 배도 결국 도착하지는 못했습니다.

편지에는 당시 유명한 백만장자를 배 안에서 봤다는 내용도 있었는데요.

돈은 많겠지만 겉보기엔 다른 사람과 다르지 않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돈이 많고 적고 또 지위가 높고 낮고를 떠나 배 안의 모두가 소중한 생명이었다는 영화 속 주제와도 일정 부분 맞닿는 것 같죠?

이번의 편지 이전에도 타이타닉에서 발견된 유품은 항상 고가에 거래됐습니다.

바이올린이 4년 전에 16억 4천만 원으로 가장 비싸게 낙찰됐었고, 점심식사 메뉴표가 1억 원, 심지어 비스킷 한 조각이 2천6백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편지 하나에 1억 9천만 원, 엄청난 금액에 먼저 눈길이 가지만, 이 돈을 낸 수집가도 편지 안에 담긴 가족에 대한 사랑을 더 주목하지 않았을까요?

깊은 바다에서 올라온 편지 한 통 덕분에 타이타닉에 수많은 인생이 있었다는 걸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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