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서 730km 떨어진 마을에서 발견된 새끼 북극곰 한 마리

북극서 730km 떨어진 마을에서 발견된 새끼 북극곰 한 마리

2017.10.16.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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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서 730km 떨어진 마을에서 발견된 새끼 북극곰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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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9개월밖에 안 된 북극곰 한 마리가 북극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730km 떨어진 어촌에서 발견됐다.

지난 2일(현시 시각) 러시아 매체 시베리안 타임스는 시베리아 북동부 콜리마강 인근에서 어린 북극곰 한 마리가 발견돼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북극곰은 강 주변 어부들이 주는 먹이를 먹으며 살고 있었다.

처음에 북극곰을 발견한 양식장 인부들은 기겁했다. 그러나 이 북극곰이 너무 어려 사람들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몇몇 어부가 그에게 물고기를 주기 시작했다. 심지어 새끼 북극곰은 주변 개들과도 위화감 없이 친하게 지냈다.

구조대는 "북극곰이 사람들의 손길을 많이 타면서 야생성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며 "야생에서 홀로 생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북극서 730km 떨어진 마을에서 발견된 새끼 북극곰 한 마리

이 북극곰은 러시아 야쿠츠크 지역 오토 두이두(Orto Doidu) 동물원으로 이송돼 지낼 것이라고 알려졌다.

어린 북극곰이 어떻게 혼자 730km나 떨어진 지역에 오게 됐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전문가들도 "북극 해안에서 이 강변까지 걸어오는 것은 다 자란 북극곰에게도 어려운 일"이라며 의아해했다.

일각에서는 "밀렵꾼들이 어미를 살해하고 새끼 북극곰만 데리고 있다가 덩치가 커지자 버렸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매체는 이 북극곰의 이름이 애초에 움카(Umka)라고 알려졌지만 이름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극서 730km 떨어진 마을에서 발견된 새끼 북극곰 한 마리


북극서 730km 떨어진 마을에서 발견된 새끼 북극곰 한 마리


북극서 730km 떨어진 마을에서 발견된 새끼 북극곰 한 마리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siberian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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