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말레이시아, 北과 외교관계 단절 선언

아랍에미리트·말레이시아, 北과 외교관계 단절 선언

2017.10.13. 오전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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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랍에미리트와 말레이시아가 잇따라 북한과의 외교 단절을 선언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행렬에 동참한 것입니다.

이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랍에미리트 외무부는 북한의 비상주 대사와 자국의 북한 담당 비상주 대사를 폐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북한인에게 신규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북한 기업의 사업 허가도 새로 승인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확산을 막고자 하는 국제 사회 구성원의 의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아랍에미리트에 이미 파견된 북한 노동자의 취업 비자 갱신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는 1,500명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두바이와 아부다비에는 북한 식당 3곳과 북한 무역업체 등이 영업 중입니다.

앞서 지난달 쿠웨이트와 카타르가 자국 내 북한 노동자의 비자를 갱신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걸프 지역에서 노동자 6천 명을 보내 외화를 벌었던 북한 입지가 더 좁아지게 됐습니다.

김정남 암살사건 이후 북한과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된 말레이시아도 평양 주재 자국 대사관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교장관은 "현재 평양에 자국 대사를 파견할 계획이 없다"며 "앞으로 북한과 관련한 문제는 베이징 주재 대사관에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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