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늘에서 떨어지는 날벼락...연간 50여 건

日, 하늘에서 떨어지는 날벼락...연간 50여 건

2017.09.30.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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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는 최근 하늘을 나는 비행기 몸체에서 패널이 떨어져 나와 도심 한가운데나 주택가에 낙하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칫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는데 일본에서는 이런 사고가 1년에 50여 건이나 된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오사카 중심가를 달리는 승용차 위로 난데없이 정체불명의 물건이 떨어집니다.

알고 보니 하늘을 날던 네덜란드 여객기에서 떨어져 나온 패널입니다.

가로 세로가 각각 1m 10cm, 무게는 4.3kg

패널이 덮친 승용차 뒷부분은 크게 구겨졌고 유리창까지 파손됐습니다.

[오사카 주민 : 무섭지요. 겁나네요.]

도쿄 인근 나리타 공항 근처 주택가에서도 거의 똑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나마 잔디밭에 떨어졌기 망정이지 사람이 많은 곳에 떨어졌다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중국에서 출발해 나리타 공항으로 가던 일본 ANA 여객기의 비상 탈출 슈트 덮개가 떨어져 나온 겁니다.

이튿날에도 같은 여객기에서 또 패널이 떨어져 나갔는데 낙하 장소는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고바야시 히로유키 / 항공기 전문가 : (걸려 있던 ) 이 부분이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뻥! 하면서]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지만 일본에서는 이런 항공기 낙하물 사고가 매년 50여 건이나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부분 사람이 거의 없는 산이나 바다에 떨어져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항공기의 철저한 정비가 최우선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고바야시 히로유키 / 항공기 전문가 : 너무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점검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안전 확보는 불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운항하는 항공기 대부분이 인구가 많은 대도시 하늘을 통과하기 때문에 이런 낙하물 사고가 날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에게도 철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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