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지스함, 또 상선과 충돌..."10명 실종·5명 부상"

美 이지스함, 또 상선과 충돌..."10명 실종·5명 부상"

2017.08.21.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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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해군 이지스함이 두 달 전에 이어, 또 상선과 충돌했습니다.

지금까지 10명이 실종되고, 5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사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웅래 기자!

두 달 전에는 일본 해상에서 사고가 났었는데, 이번에는 싱가포르 쪽에서 사고가 났다고요?

[기자]
사고가 난 곳은 싱가포르 동쪽 믈라카 해협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새벽 5시 25분쯤, 미 해군 7함대 소속 구축함, 존 S. 매케인함이 라이베리아 선적의 유조선과 부딪쳤습니다.

매케인함에는 보통 장교 23명과 부사관 24명, 수병 291명이 탑승하는데요,

이번 사고로 지금까지 수병 10명이 실종되고, 5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4명은 헬기로 싱가포르 병원에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미 해군과 싱가포르 당국, 말레이시아 해군 등은 헬기와 해안경비함 등을 투입해 공동으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물적 피해도 있었습니다.

미 해군은 사고 여파로 해당 이지스함의 좌현 선미 부분이 부서졌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함정은 현재 자체 동력으로 싱가포르 항구로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석유 만2천 톤을 운송하다가 매케인함과 충돌한 유조선에서는 사상자가 없었고, 선체가 일부 파손됐지만 다행히 기름이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구축함은 이지스함의 대명사로 불리는 알레이버크 급 함정으로 해상 화력 지원은 물론, 선단 호송 같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왔습니다.

미 해군 이지스함이 상선과 충돌해 피해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두 달 전쯤인 지난 6월 17일에도 일본 시즈오카 현 부근 해상에서 사고가 났었는데요,

당시 필리핀 컨테이너선과 부딪쳐 실종됐던 이지스함 승조원 7명 모두 함정의 침수된 부분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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