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안전지대는 없다"...IS 여전히 활개

"테러 안전지대는 없다"...IS 여전히 활개

2017.08.18. 오후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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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바르셀로나 테러는 유럽에서 테러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여겨졌던 스페인에서 일어나 충격이 더 큽니다.

테러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는 근거지에서는 몰락했지만, 다른 전술로 세력 유지를 시도하며 공격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2004년 3월 190여 명이 숨진 스페인 마드리드 기차역 폭탄 테러, 이듬해 7월 영국 런던 지하철 폭탄 테러.

당시까지는 유럽에서 테러가 일상처럼 일어나진 않았지만, 2015년 1월을 기점으로 달라집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 만평에 불만을 품고, 프랑스 파리에 있는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들이닥친 뒤 총을 마구 쏴 12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이튿날 파리 남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자동 소총을 난사해 여성 경찰관을 살해하고, 그 다음 날에는 파리 동부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11월에는 파리 바타클랑 극장에서 괴한이 총을 난사해 약 100명을 숨지게 하고 파리 도심 5곳에서 동시 테러를 벌였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열린 혁명 기념일 행사에 트럭이 돌진해 80여 명이 숨지는 등 프랑스가 집중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를 전후해 지난해 3월 벨기에 국제공항 폭탄 테러, 12월 독일 베를린 시장 대형 트럭 돌진.

올해 들어 3월 런던 의사당 인근 차량 돌진, 5월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맨체스터 공연장 폭탄 테러, 6월 런던 브리지 인근 차량·흉기 테러 등 영국을 비롯해 유럽 곳곳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테러가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극단주의 테러를 경험한 나라들에 비해 경계가 느슨했던 스페인이 이번에 당한 겁니다.

이번 테러는 IS가 거점인 이라크 모술과 시리아 락까에선 궁지에 몰렸지만, 유럽 주변부와 아시아 등에서 조직원이나 포섭된 추종자들을 통해 여전히 테러를 감행하는 전략과 맞닿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때문에, 이제 유럽은 물론 세계 어디에도 테러 안전지대는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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