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北 재진입 기술 보유 평가"

북한이 지난달 말 쏜 대륙간탄도탄 화성-14를 정상 궤도로 날린다면 美 대륙 목표 지점을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미 중앙정보국 CIA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전문 매체 디플로매트는 이달 초 배포된 CIA의 기밀 평가서 내용에 정통한 미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습니다.

디플로매트는 화성-14 재진입체가 해수면에 떨어지기 전에 해체돼 소멸한 이유는 고각발사로 받는 압력이 과중해졌기 때문으로 CIA는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CIA는 지금까지 2차례 시험 발사된 화성-14의 비행 궤적에 대한 관측을 토대로, 북한 기술이 재진입에 문제가 없을 만큼 충분히 발전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디플로매트는 보도했습니다.

디플로매트는 또 북한이 일본 상공 비행을 피하려고 미사일을 동해에 떨어지도록 했지만, 재진입 기술 입증을 위해 곧 태평양 상공으로 시험발사를 감행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CIA 평가서 역시 북한이 화성 14의 추가 시험발사를 통해 최대사거리 비행 시 재진입 능력을 입증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