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와 똑같은 병 앓는 동생에게 수술비 양보한 소녀

자기와 똑같은 병 앓는 동생에게 수술비 양보한 소녀

2017.08.16.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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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와 똑같은 병 앓는 동생에게 수술비 양보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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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을 앓는 7살 소녀가 자신과 똑같은 병을 앓는 1살 동생에게 수술비를 양보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중국 매체들은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중국의 왕 유에(Wang Yue)라는 7살 소녀를 소개했다.

유에는 뼈의 강도가 점점 약해지는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데, 상태가 점점 악화해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최근 들어선 시력도 급격히 떨어져 독서를 하는 것도 힘들어졌다.

자기와 똑같은 병 앓는 동생에게 수술비 양보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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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난한 유에의 부모는 딸의 치료비를 마련할 수 없었다. 결국 유에는 병원 치료도 받지 못하고 매일 7잔의 중국 전통약을 먹으며 지내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유에의 1살짜리 여동생도 같은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유에 자매에게 모두 맞는 골수 기증자가 나타났다. 그런데 한 사람 수술비만 50만 위안(한화 약 8,500만 원)이어서 유에 부모의 형편으로는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자기와 똑같은 병 앓는 동생에게 수술비 양보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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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에의 부모는 갖고 있던 모든 재산을 모으고 친척들의 도움을 받아도 20만 위안(한화 약 3,400만 원)밖에 마련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 유에는 결국 수술비를 동생에게 양보하기로 했다. 자신이 저금통에 모아둔 동전들도 모두 부모님께 드리며 동생을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유에의 부모는 "큰딸은 동생이 태어났을 때부터 정말 아꼈다"며 "이번에도 자기보다 동생을 먼저 생각한 큰딸이 대견하고 안쓰럽다"라고 말했다.

현재 유에의 부모는 두 딸을 모두 살리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해 수술비를 모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China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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