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꾸러기 엄마"...英 왕자들의 기억 속 다이애나

"장난꾸러기 엄마"...英 왕자들의 기억 속 다이애나

2017.07.24. 오전 00: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빈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20년이 다 돼 갑니다.

두 아들이 방송을 통해 어머니를 추억했는데요, 아들들에게 어머니 다이애나는 자유분방한 장난꾸러기 엄마였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전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장례식.

그리고 아직 엄마를 보내기엔 너무 어려 보이는 두 형제.

다이애나빈의 별세 20주기를 즈음해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가 오래된 앨범을 펼쳤습니다.

어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사진첩입니다.

[윌리엄 / 영국 왕세손 : 믿길지 모르겠지만, 너랑 나 모두 이 사진에 있어. 넌 어머니 배 속에 있어.]

두 아들이 기억하는 엄마의 모습은 장난꾸러기입니다.

아이처럼 자유분방했던, 그래서 자식들에게도 원하는 삶을 살라고 가르친 엄마였습니다.

[윌리엄 / 영국 왕세손 : 어머니는 격식에 얽매이지 않으셨고, 웃음과 재미를 즐기셨어요.]

[해리 / 영국 왕자 : 어머니는 가장 장난꾸러기 같은 부모 중 한 명이셨죠. 어머니는 하나부터 열까지 완전히 아이 같은 분이셨어요. 어머니는 늘 제가 원하는 대로 말썽꾸러기가 돼도 괜찮다고 하셨어요. 대신 걸리지는 말라고 하셨죠.]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아픔을 겪게 한 엄마이지만, 두 아들에게 다이애나 빈은 사랑이 뭔지 알게 해준 이 세상 최고의 엄마였습니다.

[윌리엄 / 영국 왕세손 : 해리와 저는 큰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꼈어요. 그리고 정말 감사한 것은 그 사랑을 지금도 느낀다는 거예요.]

[해리 / 영국 왕자 : 어머니는 여전히 저희의 어머니예요. 그리고 저는 어머니의 아들로서 당연히 어머니가 이 세상 최고의 어머니라고 말할 거예요.]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결혼했다 이혼한 뒤, 서른여섯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다이애나빈.

이런 엄마와의 마지막 통화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게 두 아들에게는 큰 후회로 남았습니다.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