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인신매매 최악국가 지정..."대중국 압박용"

美, 중국 인신매매 최악국가 지정..."대중국 압박용"

2017.06.28. 오전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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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중국을 북한과 같은 인신매매 최악의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노력이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미국이 본격적인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가 올해 인신매매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인신매매 최악의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기존 2등급에서 가장 낮은 3등급으로 북한과 이란, 시리아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중국을 강제노동과 성매매의 원천 국가라고 비판하면서 이례적으로 북한의 해외파견 노동자 문제까지 언급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 美 국무장관 : 중국이 인신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진지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도 포함됩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 노동자들이 중국과 러시아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리고 있으며 월급은 모두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들어간다고 지적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 美 국무장관 : 북한 정권은 해외 강제 노역의 대가로 매년 수억 달러를 받습니다. 책임 있는 국가들이 이대로 둬서는 안 됩니다.]

4년 만에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강등된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인신매매와 싸우고 있는 다른 나라에 대해 자국법에 따라 경솔한 언급을 하는 것을 중국은 단호히 반대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보고서에 따라 중국에 제재 조치도 취할 수 있다며, 북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는 대중국 압박용으로 해석했습니다.

북한은 15년 연속 최악의 인신 매매국가로 분류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로 중국에 짜증이 나 있으며 무역 보복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대북 공조에도 균열이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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