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서 익사하는 작은 동물을 위한 천재적인 발명품

수영장에서 익사하는 작은 동물을 위한 천재적인 발명품

2017.06.27. 오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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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익사하는 작은 동물을 위한 천재적인 발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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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가운데 있는 인공 연못이나 분수, 야외 수영장은 여름을 즐겁게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시설이지만 야생 동물들에게는 '죽음으로 가는 덫'이 될 수도 있다.

수영장에서 익사하는 작은 동물을 위한 천재적인 발명품

작은 동물들은 도심에서 찾기 힘든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마시려는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연못이나 분수로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 하고 익사하곤 한다. 인간이 만든 연못이나 호수는 자연 상태의 연못과는 달리 둔덕이 없어 미끄러운 돌을 기어오르다가 힘이 빠져 물에 가라앉는 것이다.

수영장에서 익사하는 작은 동물을 위한 천재적인 발명품

야생동물학자 리치 메이슨은 단순한 발명품으로 야생 동물들이 인공 연못이나 호수, 수영장에 빠져 죽는 것을 방지하는 물건을 만들었다.

리치 메이슨은 자신의 공식 웹 사이트에 "2004년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근처에 야외 수영장에서 야생 개구리가 기진맥진해서 죽어가고 있다는 걸 듣고 구명보트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영장에서 익사하는 작은 동물을 위한 천재적인 발명품


'개구리를 위한 통나무'라는 이름은 바다에서 조난된 사람들이 통나무 조각 등을 뗏목 삼아 살아남는 데서 착안한 이름이다.

동물이 익사하는 걸 막아주는 작은 뗏목은 물에 뜨는 망사와 메모리 폼과 아치형으로 펼칠 수 있는 작은 다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구명보트는 턱이 너무 높아서 물 밖으로 나가지 못한 야생동물들에게 일종의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다.


수영장에서 익사하는 작은 동물을 위한 천재적인 발명품

처음 구명보트를 설치했을 때 한 수영장에서 약 50마리 이상의 개구리들이 익사하지 않고 무사히 수영장을 빠져나왔다. 때로는 작은 설치류나 뱀, 양서류뿐만 아니라 새끼 오리들도 어미 오리를 따라서 쉽게 인공연못을 오르내릴 수 있게 되었다.

리치 메이슨은 모든 생물은 살아남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즐기는 도심의 시원한 수영장과 연못이 동물들의 생존권보다 우선하는 건 아닐 것이다. 동물들도 도심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 메모리폼으로 만든 '작은 다리'의 아이디어가 빛나는 까닭은 생명에 대한 존중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frog log]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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