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콜레라 사태 사상 최악"...두 달새 천3백여 명 사망

"예멘 콜레라 사태 사상 최악"...두 달새 천3백여 명 사망

2017.06.25. 오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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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국가 예멘이 사상 최악의 콜레라 사태에 직면했다고 국제기구들이 크게 우려하고 나섰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와 유니세프는 내전이 진행 중인 예멘에서 이달 초부터 지금까지 콜레라 발병으로 천3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4분의 1가량은 어린이들이며, 감염자 수도 20만 명이 넘어 전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WHO와 유니세프는 "세계 최악의 콜레라 창궐에 직면해 있다"며 "콜레라가 단 두 달 만에 예멘 거의 모든 주에 확산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WHO와 국제구호단체가 예멘에서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군과 반군 간 2년 넘게 이어진 내전으로 의료시설이 대거 파괴된 데다 깨끗한 식수를 구하기 어려워 콜레라 확산을 막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특히 예멘 전역의 식량 부족에 따른 영양실조가 면역력을 떨어트려 어린이들의 콜레라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전체 인구 2천800만 명의 예멘에서는 2년에 걸친 내전으로 현재 천880만 명이 인도주의적 원조에 의지해 살고 있으며 약 700만 명이 기근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또 같은 기간 정부군과 반군의 유혈 충돌 등으로 8천여 명이 숨지고 4만5천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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