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에어버스에 판정승...파리에어쇼서 85조 원 수주

보잉, 에어버스에 판정승...파리에어쇼서 85조 원 수주

2017.06.24. 오전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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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세계 최대 항공 축제 '파리 에어쇼'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행사에서는 세계 양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과 에어버스 가운데 어느 쪽이 제작 수주 물량에서 승리하는지가 큰 관심사가 됩니다.

올해는 보잉이 이겼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파리 근교 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비행 묘기.

2년마다 열리는 파리 에어쇼의 백미입니다.

일반 관람객들의 시선은 이쪽으로 쏠리는데, 항공기 제조업체와 운항업체 등 업계의 관심은 다른 쪽에 집중됩니다.

항공기 제작 주문 물량에서 10개 제조업체 가운데 누가 1등을 차지하느냐입니다.

올해는 미국 회사 보잉의 승리입니다.

보잉은 이번에 새 기종 737 MAX 10에 대한 주문을 326건이나 받았고, 이를 포함한 전체 수주로 보면 571건에 7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85조 원 가치의 수주 실적을 올렸습니다.

737 MAX 10은 이전 기종보다 엔진 성능과 연비가 크게 나아졌다는 점을 자랑합니다.

경쟁사인 프랑스의 에어버스는 이번에 보잉보다 245건이나 적은 326건을 수주하는 데 그쳤습니다.

[존 리 / 에어버스 최고운영책임자 : 우리 에어버스가 보잉사보다 더 적게 팔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느냐고요? 네, 그렇습니다. 이번 파리 에어쇼에서 우리가 42%를 땄고 나머지는 보잉이 가져갔습니다.]

현재 항공기제조시장은 저점을 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수년 전 주문했던 여객기가 아직 운항사에 넘겨지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주문량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1909년 출범한 파리 에어쇼는 2년에 한 번, 홀수 해에 이곳 파리 북쪽의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립니다.

올해는 52회째를 맞았습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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