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 대신 교도관 구조 택한 6명의 재소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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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1.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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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옥 대신 교도관 구조 택한 6명의 재소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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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에서는 쓰러진 교도관의 생명을 구한 6명의 재소자 소식이 전해지며, 이들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포크 카운티 교도소에서 근무하는 조니 모츠(Johnny Moats)와 6명의 재소자는 외부에서 묘지 벌초 작업을 하고 있었다.

모츠는 고온 다습했던 날씨 탓에 갑자기 정신을 잃었고, 6명의 재소자는 도망가는 대신 응급구조대에 신고하고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당시 현장에는 모츠와 6명의 재소자뿐이었으며, 모츠는 총을 비롯해 자동차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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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크 카운티 교도소에서 근무하는 조니 모츠(Johnny Moats))

"그들은 마음만 먹으면 저를 내버려 두고 자동차를 탈취하여 도망칠 수 있었어요" 모츠는 의식을 찾은 뒤 한 인터뷰에서 끝까지 자신의 곁을 지키며 목숨을 구해준 재소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교도관의 목숨을 구한 6명의 재소자는 대부분 경미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며 모츠와 5개월간 함께 일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건강을 회복한 모츠는 20일부로 업무에 복귀했으며, 교도소 보안부 측은 재소자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공원에서 피자와 디저트 등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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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도관의 목숨을 구한 6명의 재소자들)

이번 사건이 더욱 주목받는 것은 같은 조지아주에서 이보다 먼저 일어난 ‘교도관 살인 사건’ 때문이다. 지난 13일 미국 조지아주에서는 재소자 2명이 호송 도중 교도관 2명을 죽이고 탈주하는 사건이 있었다.

모츠는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나는 우리 6명의 재소자가 정말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이 진심으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재소자 중 한 명인 그레그 윌리엄스(Greg Williams)는 "그런 일이 일어나면 감옥에 있느냐 아니냐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를 도와야만 했다"고 말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11Alive News, Polk County Sher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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