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브렉시트 협상지침 승인...6월에 첫 협상

유럽연합, 브렉시트 협상지침 승인...6월에 첫 협상

2017.05.23. 오전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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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유럽연합이 협상 지침을 승인했습니다.

양측은 다음 달 중순 첫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연합 27개 회원국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각료이사회를 열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 협상 지침을 채택했습니다.

각료이사회는 또 미셸 가르니에 협상 대표에게 협상 권한을 만장일치로 위임했습니다.

[루이스 그레크 / 몰타 부총리 : 27개 회원국은 가르니에 대표에게 신뢰와 믿음을 갖고 있으며 풍부한 경험으로 공정하고 성공적인 성과를 얻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채택된 협상 지침은 EU 시민들의 권리와, 영국의 분담금 정산 등을 우선 사안으로 삼았습니다.

또 1단계 협상에서 충분한 진전이 있어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해 먼저 탈퇴조건 협상을 하고 뒤에 자유무역협정을 다룬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미셸 가르니에 / EU 집행위 브렉시트 협상대표 : 1단계에서 충분한 진전이 있어야만 2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가르니에 대표는 다음 달 8일 영국총선이 끝난 뒤인 6월 19일을 협상 개시일로 꼽았습니다.

6월부터 연말까지 1단계 협상을 마치고 내년 초에 2단계 협상을 시작해 10월에 마무리하는 일정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탈퇴 협상은 최대 쟁점인 이혼합의금, 즉 영국의 분담금 정산을 놓고 진통이 불가피합니다.

EU 측은 영국에 600억 유로, 75조 원을 요구할 것이란 전망인 가운데 영국 정부는 요구하는 금액이 많으면 협상 없이 탈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때문에 브렉시트 협상이 예상 시일 안에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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