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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에 갑질 美 항공업계 경영진 청문회서 집중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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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5-03 12:58
앵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승객 강제 퇴거 사태가 결국 미 하원 청문회로 이어졌습니다.

여기에는 주요항공사 최고경영진도 모두 참석해 고개를 숙였고 강도 높은 질타를 받아야 했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김영수 특파원!

먼저 청문회 개최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항공사 갑질 논란 결국 유력 항공사 최고경영진이 미 하원 청문회에 나와 고개를 숙였습니다.

문제의 유나이티드 항공의 최고 경영자인 오스카 무노즈를 비롯해 경영진들은 청문회에 나와 다시 한번 고객들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약관을 개정하는 등 개선 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늘 청문회에는 유나이티드 항공뿐 아니라 논란이 된 다른 항공사 간부들도 대거 출석했는데요.

켈리 필리포비치 아메리칸 항공 수석 부사장과 밥 조든 사우스웨스트항공 부사장 등 도 함께 나와 논란이 된 오버 부킹, 그러니까 정원초과예약에 대한 자체 대책을 의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앵커

어떤 대책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먼저 가장 먼저 문제가 됐던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달 사태 발생 후 오버부킹 피해 승객에 대한 보상금을 최대 만 달러 우리돈 천 백여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오버 부킹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항공업계는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탑승객을 태우기 위해 오버 부킹을 남발했고 만약 초과 승객이 발생하면 최저가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에게 좌석 양보를 요구했는데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종 약관을 고객들이 알기 쉽게 변경하는 등 서비스 개선 대책을 내놨습니다.

앵커

그런데 유나이티드 항공이 피해자인 베트남계 승객인 다오씨와 합의를 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달 9일 초과 예약으로 자리가 부족하다며 베트남계 출신 의사인 데이비드 다오씨를 강제로 끌어내리다 코뼈와 앞니를 부러뜨렸는데요.

유나이티드는 다만 원만한 합의를 했다고 만 발표했는데요. 합의 조건을 공개하지 않기로 해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합의금이 적어도 수백만 달러, 수십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사건 발생 당시 오히려 직원들을 독려하는 최고경영자의 이메일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의 공분을 샀고 한때 주가가 폭락하는 등 곡절을 겪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 델타항공 조종사가 싸움을 말리는 과정에서 여성 승객을 폭행하는 등 갑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1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항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한 여성승객이 다른 여성 승객의 머리채를 잡고 돌진해 나뒹굴며 싸우자 근처에 있떤 남성 조종사가 끼어들어 한 여성을 떼어내는 과정에서 주먹으로 여성을 가격하는 장면을 공개됐습니다.

델타항공은 처음에는 해당 조종사를 업무에서 배제했으나 조종사가 승객을 진정 시키고 싸움을 말리려 했던 의도가 분명해 다시 업무에 복귀 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아메리칸 항공에서도 승무원이 젖먹이 아이를 안은 여성 승객에게서 유모차를 강제로 빼앗다가 아이를 칠 뻔한데 다 다른 승객과 주먹 다짐 일보 직전 까지 가는 모습이 연출되는 등 험악한 모습이 영상에 공개돼 공분을 샀습니다.

또 한 흑인 승객은 이륙 전 화장실에 다녀왔다는 이유로 쫓겨나는 등 항공업계의 갑질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앵커

항공업계의 갑질로 결국 청문회까지 개최됐는데요. 미국 시민들과 언론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입니다.

다시 말해 항공업계의 갑질이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오늘 청문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항공업계의 부당한 관행들을 확인하게 됐다며 항공사에 대한 추가 규제와 함께 지나치게 가열되고 있는 항공업계 경쟁 체제 도입에 대한 개선책이 없는지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항공업계는 최근 항공사 간 합병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대고객 서비스보다 이윤 추구를 먼저 생각하다 보니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항공업계가 새로운 서비스를 다짐하는 등 자성론도 일고 있지만, 과연 언제까지 지켜질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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