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비용 지불' 美서도 비판론..."韓 방어 부동산 거래 아냐"

'사드 비용 지불' 美서도 비판론..."韓 방어 부동산 거래 아냐"

2017.04.30. 오전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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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비용을 내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압박에, 미국 내에서도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 국무부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 현안을 부동산 거래하듯이 다룬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존 커비 전 국무부 대변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비용 부담 주장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CNN 기고문에서 "한국 방어는 부동산 거래가 아니다"·"트럼프 대통령이 저서 '협상의 기술'에서 최종 결정 전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썼지만 정작 자신은 숙제를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사드 배치 비용은 이미 미국이 부담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못 박았습니다.

한미 간 합의를 훼손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왔습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연구원은 '상술을 통한 배신'이자 '계약 뒤 조건을 바꾼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미국 언론들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한반도 위기 상황과 대선 정국 속에 한국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드 비용 논란 속에 미국에서는 북한의 핵 위협 능력도 연일 강조되고 있습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애덤 킨징어 의원은 북한이 미국에 도달하는 핵 미사일을 가진 만큼 군사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제임스 울시 전 중앙정보국장은 "김정은이 미국에 핵미사일을 쏘는 것보다 더한 비장의 무기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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