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한국이 중국 일부였다고 발언" 파문

트럼프 "시진핑, 한국이 중국 일부였다고 발언" 파문

2017.04.20. 오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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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뉴스타워
■ 진행 : 이재윤 앵커, 윤재희 앵커
■ 출연 : 왕선택 통일외교전문기자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일부론,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 지금 논란이 일고 있는데 추가로 확인된 내용들이 있습니까?

◇ 기자 : 이 문제가 불거진 게 어제 새벽부터인데 현재로서는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이게 원래 나온 것은 지난 12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 나온 내용인데 그 당시에 70분 동안 인터뷰를 했고 그 인터뷰를 기초로 해서 보도가 2개, 3개 정도의 제목으로 월스트니트저널이 대대적으로 보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인터뷰의 전문 해 가지고 영어로 뒤에 붙여놓은 것이죠. 기사에는 없었고 인터뷰 전문에 들어 있던 한 문장인데 그때는 이것이 잘 체크가 안 된 상황에서 어제 그것이 뒤늦게 논란이 된 그런 상황이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시진핑 주석, 사실은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내용이 거기에 쓰여져 있는 겁니다.

이 이후에 파문이 일었지만 백악관이나 이런 데서 아직 추가적인 해명은 없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말을 했다라는 것이 지금 남아있는 그 정도 상황에서 멈춰있습니다.

◆ 앵커 : 왜 이런 일이 생긴 건지도 궁금한데 어떻습니까? 통역하거나 이런 과정에서 조금 바뀐 걸까요?

◇ 기자 : 그 앞에 문장이 있고 뒤에 문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어느 정도는 예상할 수 있는데 그 내용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대한 설명이라고 하는 항목에 나오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말을 했습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 중국이 왜 어려움을 겪는지를 설명했다,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 역사적인, 수천 년 동안의 역사를 얘기했는데 북한과의 역사만이 아니라 한국 전체에 대한 역사도 설명을 했다, 그러면서 그다음 문장이 사실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 이렇게 표현이 나옵니다.

전과 후의 맥락을 보면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특히 북한 문제에 대해서 왜 중국이 제대로 압력을 행사하지 않느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느냐라는 것에 대해서 구구절절 설명하는 과정 속에서 중국과 한국 관계가 보는 것처럼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찍어누르는 관계가 아니라 알고 보면 중국도 어려움이 있었다, 북한이 말을 잘 안 듣고 한국도 그런 관계가 아니다, 이런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이었던 것으로 문맥상 추정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생략된 채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어서 오해가 충분히 있을 만한 상황입니다.

◆ 앵커 : 사실 여부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밝혀져야 되겠습니다마는 이 말이 사실이라면 시진핑 주석이 중국을 세계 중심으로 놓고 중화질서 안에서 한반도 문제를 보고 있다라고 봐야 되는 거 아닐까요?

◇ 기자 : 그런 문제가 있어서 우리는 관심을 갖고 보고 경계심도 있을 수 있는데 사실 중국과 북한 관계를 보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우리 남한은 중국과의 관계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에 대해서 그렇게 말을 할 수 있고 그런 상황도 있습니다. 동북공정 같은 경우 당연히 그런 게 있죠. 그런데 중국과 북한은 1920년-1930년대부터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그 관계 속에서 중국이 북한을 찍어누른 적도 있고 또 반대로 북한이 중국에 대해서 강렬하게 반항한 적도 있고 반발한 적도 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공존하는 역사적인 인식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가 된 상태입니다. 그런 걸 시진핑 주석이 모를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남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이 중화질서 사상을 가지고 찍어누른다 이런 감정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럽고 부분적으로는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관계에서 본다면 그런 것은 거의 성립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한국 전체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저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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