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中 일부였다더라"...왜곡 역사인식 논란

트럼프 "한국, 中 일부였다더라"...왜곡 역사인식 논란

2017.04.20. 오전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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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이후 시진핑 주석의 발언을 전하며 이같이 말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역사 인식에 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달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 뒷얘기를 전하며 한국 역사 문제도 논의됐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중국과 한국, 북한만이 한반도의 역사를 얘기했다"

"수천 년 역사와 많은 전쟁에 대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더라"

"10분 동안 듣고 나니 북한 문제가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 내용만으론 시 주석이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한 건지, 트럼프 대통령이 오해한 건지, 통역의 실수인지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관련 내용을 보도한 미국 온라인매체는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언은 역사적인 무지를 드러냈다고 비판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과 오바마 정부의 대북협상 실패를 비판하 면서 상대를 김정일이 아닌 김정은으로 잘못 알고 있는 듯이 말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한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에 대한 왜곡된 역사인식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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