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이 안 도우면 北 문제 독자 해결 "...세번째 경고

트럼프, "중국이 안 도우면 北 문제 독자 해결 "...세번째 경고

2017.04.12. 오전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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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독자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다시 경고했습니다.

이달 들어 벌써 3번째인데 미국 언론들은 선제타격 가능성보다는 북한과 중국에 대한 압박용으로 해석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돕지 않는다면 그들 도움 없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한다면 미국과의 무역 거래가 훨씬 나아질 것이라며 당근책도 제시했습니다.

이달 들어 중국에 보낸 세 번째 최후통첩성 경고입니다.

백악관은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숀 스파이서 / 美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은 모든 선택지(옵션)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대통령만 알고 있습니다. 지난주 시리아 공격 때 대통령이 행동으로 보여준 것처럼 미국의 위상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결정적인 조치가 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언론 인터뷰에서도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독자 행동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6일) : 미·중 정상회담 의제는 북한과 무역 문제가 얽혀있습니다. 우리는 무역과 북한 그리고 다른 문제들도 논의할 겁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 같은 언급에 대해 대북 선제타격보다는 북한과 중국에 대한 압박용으로 해석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법 도출에 실패한 트럼프 정부가 시리아를 공격하고, 미국 항공모함을 한반도로 이동시킨 것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도 한반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의 공격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습니다.

이 신문은 특히 북한이 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 2천만 수도권 시민 등 남한이 입을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북한과 중국에 대한 압박의 의미가 더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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