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때문에 드러난 성폭력 전과...'죄짓고는 못 산다'

강풍 때문에 드러난 성폭력 전과...'죄짓고는 못 산다'

2017.04.01.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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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죄짓고는 못 산다'는 말이 있죠.

미국에서는 강하게 몰아친 바람 때문에 죄가 세상에 드러난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요.

무슨 이야기인지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강풍이 몰아쳤던 미국 휴스턴의 한 거리.

한 남성이 바람을 피하려다 길 가 맨홀에 빠졌는데, 마침 이곳을 지나던 행인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클린트 워런 / 구조해준 행인 : 그를 잡고 빼내려 했는데 그가 못 움직이겠다고 해서 구급차를 불렀습니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이 남성을 보호하려고 경찰도 동행했는데, 이상하게도 이 남성은 자신의 생년월일을 두 번이나 다르게 말했습니다.

미심쩍었던 경찰이 지문 조사를 했더니 이 남성은 바로 아동 성폭행범이었습니다.

[소니 코런가 / 해리스 카운티 경찰관 : 이동용 지문감식기로 확인했더니, 이 사람은 성범죄 기록 기피 혐의 중범죄 수배자였습니다.]

성폭행으로 5년 옥살이를 했지만, 출소 이후 2년간 성폭행 전과 사실을 숨기고 살았던 겁니다.

미국에서는 성폭력 전과자가 자신의 현재 신원을 정기적으로 신고하지 않는 죄 또한 무겁게 취급됩니다.

자신을 노숙자로 신고해, 추적조차 어려웠던 이 남성은 생각지도 못했던 바람 때문에 덜미를 잡혀 '2급 중범죄' 형을 받을 처지가 됐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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