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 폭행' 한국 남성, 살인미수로 기소

'망치 폭행' 한국 남성, 살인미수로 기소

2017.03.22.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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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 폭행' 한국 남성, 살인미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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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LA 지역 쇼핑몰에서 대낮에 일어난 '한국 여성 망치 폭행' 사건. 한 한국인 남성이 한국인 여성을 노리고 망치를 휘두른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LA 경찰국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이 "인종과 성별을 동시에 특정한 증오 범죄"라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용의자 양 씨(22)는 백팩에 망치를 넣고 다녔고 체포 당시 '한국인 여자가 미웠고, 죽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에게 한국말로 "한국인이냐"고 확인한 뒤, 피해자가 핸드폰을 보는 틈을 타 폭행했다. 데이비드 코왈스키 경찰서장은 "용의자는 피해자가 한국인이면서 여성이기 때문에 표적으로 삼았다"고 명시했다.




(▲ 한국인 남성이 망치로 폭행을 저지른 현장 CCTV 보도/ ABC 10 News)

현재 용의자는 LA 검찰에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고, 증오 범죄에 따른 형량 가중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재판을 거쳐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살인미수에 대한 형량으로 최고 무기징역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용의자의 신상을 공개했다.

'묻지 마 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은 현재 퇴원 후 통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A 한국영사관에 따르면 피해자는 미국에서 인턴으로 생활 중이며 망치 폭행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과정에서 머리 외 다른 곳에도 상해를 입고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경찰은 용의자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하지 않았고, 향후 재판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정신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PD
(kimjy827@ytnplus.co.kr)
[사진 출처=DailyMail,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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