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말레이 '김정남 사건 협상' 팽팽한 대치

北-말레이 '김정남 사건 협상' 팽팽한 대치

2017.03.20.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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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외교적 갈등을 빚어온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지루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양측은 이달 초 수차례 비공개 면담을 한 데 이어 지난 13일부터 공식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진행하고 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말레이는 김정남이 맹독성 신경 가스제인 VX로 암살됐음을 북한이 인정하는 선에서, 양국이 서로 상대 국민에 대한 억류조치를 풀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말레이가 심장병으로 숨진 북한인의 시신을 무단으로 부검하고 화학무기 공격으로 숨진 것이라고 밝히는 등 북한의 이미지를 훼손해 오히려 사과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말레이 내부 사정에 밝은 현지 소식통은 "아직 양측의 입장 차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말레이시아와 북한 간의 공식회담 상황은 일러야 이번 주 후반에나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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