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또 암초...'낙하산 취업 알선' 무더기 적발

日 아베 또 암초...'낙하산 취업 알선' 무더기 적발

2017.03.19.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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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스캔들로 집권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또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정부 부처가 퇴직 간부의 재취업을 도운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된 건데, 아베 내각 전체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문부과학성이 자체 조사에서 퇴직자의 취업을 알선한 사례 30여 건을 새로 적발했다."

일본 현지 신문들에 실린 내용입니다.

문제가 처음 불거진 지난 1월부터 일본 정부가 문부과학성에 전 직원과 퇴직자 3천여 명을 상대로 실태 조사를 벌이게 한 결과입니다.

앞서 이미 적발된 사례들까지 포함하면 일본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조직적 낙하선 알선 사례는 모두 60건에 달합니다.

문부성은 오는 화요일 열리는 정부의 재취직 감시위원회에 추가 사례들을 보고해야 하는데, 징계 대상에 오를 문부성 직원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에는 문부성이 외무성과 내각부 등 다른 부처 퇴직자의 취업을 알선한 사례도 포함됐습니다.

따라서 정부 부처들이 서로 낙하산 취업을 도왔을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전체 정부 부처 차원의 문제로 확대될 경우 파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가뜩이나 궁지에 몰린 아베 내각으로서는 반가울리 없는 일입니다.

부인 아키에 여사에서 시작된 오사카 사학재단 비리 연루 스캔들이 일파만파 커진 상황에서 불거진 정부 부처의 '낙하산 취업' 알선 문제까지.

이달 들어 지지율이 이미 5~8%포인트 하락하며 60%대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휘청이는 아베 내각이 잇단 악재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됩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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