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분담금 증액· 무역협상 개정"...한국도 대비해야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무역협상 개정"...한국도 대비해야

2017.03.18. 오전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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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증액과 무역협정 개정 등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편 가치를 앞세우는 베테랑 총리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대통령의 첫 대면.

취임 전부터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왔던 두 정상은 회담에 앞서 가진 공개 회동에서 덕담을 나누며 회담에 거는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독일로 멋진 장면 보내주세요. 알았죠?]

두 정상은 회담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분담금 증액과 무역협정, 우크라이나 사태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나토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뒤 곧바로 방위비 분담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많은 나라들이 지금까지 미국에 엄청난 돈을 빚졌습니다. 미국에 매우 불공정한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잘못된 무역협정으로 미국이 그동안 여러 나라들로부터 불이익을 당해 왔다며 무역적자의 원인을 자유무역 탓으로 돌렸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자유무역 때문에 잘못된 일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다자 무역협정을 옹호하면서 유럽연합과 미국이 무역협정 협상을 재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과 유럽연합을 상대로 방위비 증액과 무역 재협상을 다시 강하게 요구함에 따라 같은 처지에 놓인 우리나라도 곧 유사한 요구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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