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으로 아들의 '암 발병' 사실을 알아낸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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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3.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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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으로 아들의 '암 발병' 사실을 알아낸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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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영국에 사는 오언 스크리븐스는 어린 아들 잭슨의 사진을 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아이의 오른쪽 눈에 하얗게 보이는 반점이 발견된 것이다. 보통 '적목 현상'은 흰색이 아닌 붉은빛으로 나타난다. 잭슨의 왼쪽 눈 역시 적목 현상으로 붉은빛이 나타났지만, 오른쪽 눈에 보이는 불빛은 완연한 흰색이었다.

오언은 아들의 과거 사진에는 흰 반점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아들의 눈이 이상하다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곧바로 부인과 함께 병원을 찾은 오언은 실제로 잭슨의 눈에 종양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잭슨은 '망막모세포증' 진단을 받고 런던 시내 큰 병원으로 옮겨져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이었다.


사진 한 장으로 아들의 '암 발병' 사실을 알아낸 아빠


망막모세포증은 소아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안구암으로, 전체 암의 0.5%를 차지할정도로 드문 희소암이다. 보통 3세 이전 발병하는데, 증상은 망막 내에 경계가 뚜렷한 둥근 황백색 종양으로 나타난다.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는 사진 한 장이지만, 아버지의 관심으로 아들의 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다.

잭슨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치료와 병행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잭슨의 부모는 온라인 펀딩 업체 '고 펀드'를 통해 잭슨의 수술비를 모금하고 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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